유전성 암과 BRCA 유전자 검사 —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예방 전략 (2026)
BRCA 유전자 변이와 유전성 유방암·난소암의 관계, 유전자 검사 대상, 검사 방법, 위험도 관리 및 예방 전략을 2026년 최신 가이드라인과 함께 정리합니다.
BRCA 유전자란?
BRCA1과 BRCA2는 DNA 이중가닥 절단을 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종양억제 유전자입니다. 이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pathogenic variant)가 있으면 DNA 손상 복구 기능이 저하되어, 유방암과 난소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평생 암 위험도 (BRCA 병원성 변이 보유자):
- BRCA1: 유방암 60-72%, 난소암 39-44%
- BRCA2: 유방암 45-69%, 난소암 11-17%
- 일반 여성: 유방암 ~12%, 난소암 ~1.2%
남성의 경우에도 BRCA2 변이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위험을 높입니다.
누가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나?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사 권장 대상:
- 50세 이전 유방암 진단
- 삼중음성 유방암(TNBC) 60세 이전 진단
- 양측성 유방암
- 난소암/난관암/복막암 진단
- 남성 유방암
- 가족 중 BRCA 변이 확인자
- 유방암/난소암 가족력이 강한 경우(직계 2명 이상)
- 아슈케나지 유태인 혈통
한국인의 BRCA 변이 특성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BRCA 변이 빈도는 약 **5-10%**로, 서양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국인 특이적 창시자 변이(founder mutation)로 BRCA1 c.3627dupA, BRCA2 c.7480C>T 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방법
검사 종류
- 단일 유전자 검사: BRCA1/2만 분석 — 가장 기본적
- 다중 유전자 패널(Multi-gene Panel): BRCA1/2 + ATM, CHEK2, PALB2, TP53, CDH1, PTEN 등 10-80개 이상의 유전자를 동시 분석
- 전체 엑솜/게놈 시퀀싱: 연구 목적 또는 진단 불명 시
2026년 기준, 대부분의 임상 검사는 다중 유전자 패널을 사용합니다. PALB2 변이도 BRCA2에 준하는 유방암 위험도를 보이며, ATM과 CHEK2도 중등도 위험 유전자로 관리 대상에 포함됩니다.
결과 해석
- 병원성 변이(Pathogenic): 질병 위험 확실히 증가
- 양성 변이(Benign): 정상, 위험 증가 없음
- 의의불명 변이(VUS): 현재로서는 판단 불가 — 추적 관찰
VUS는 시간이 지나면서 재분류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결과 재검토가 권장됩니다.
위험도 관리와 예방 전략
강화된 선별검사
- 유방 MRI + 유방촬영술: 25-30세부터 연 1회 (일반인은 40세부터)
- 경질 초음파 + CA-125: 난소암 선별(효과 제한적)
위험감소 수술
- 예방적 양측 유방절제술: 유방암 위험 90% 이상 감소
- 예방적 양측 난관-난소절제술(RRSO): 난소암 위험 80% 감소, 유방암 위험도 일부 감소. 가임 완료 후 35-40세경 권고
약물 예방(Chemoprevention)
타목시펜이나 랄록시펜 등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가 BRCA 보유자의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PARP 억제제의 등장
BRCA 변이 종양은 DNA 복구 경로 결함이 있어 **PARP 억제제(올라파립, 니라파립 등)**에 특히 취약합니다. 이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전략은 난소암,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NIH의 NCI 암 정보 서비스에서 PARP 억제제의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전 상담의 중요성
BRCA 검사는 반드시 **유전 상담(Genetic Counseling)**과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검사 전 상담에서는 검사의 한계와 가능한 결과, 심리적 영향을 논의하고, 검사 후 상담에서는 결과에 따른 관리 계획을 수립합니다.
가족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도 중요합니다. BRCA 변이는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므로, 변이 보유자의 자녀는 50% 확률로 같은 변이를 물려받습니다.
액체 생검 기술의 발전과 함께, BRCA 변이 보유자의 조기 암 검출 전략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결론
유전성 암은 예방 가능한 암입니다. BRCA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위험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유전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